‘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이종인 마음담은협동조합 이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마음담은협동조합)ⓒ천지일보 2018.10.29
이종인 마음담은협동조합 이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마음담은협동조합)ⓒ천지일보 2018.10.29

이종인 마음담은협동조합 이사장

코코넛 가지로 만들어 자연친화적

브러시·봉 분리돼 재사용 유리해

접이식 구조 휴대·편의성·보관가능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제품 퇴출 운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뿐더러 해양생태계를 헤치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에서 채취해 ‘코코넛 가지’로 생산한 빗자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소재 마음담은협동조합(이사장 이종인)은 2017년 3월 조합원 8명을 발기인으로 출자금 800만원을 투자해 개량형 빗자루 마담비(마음담은비)를 설립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기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마음담은협동조합은 사회의 필요를 찾아, 사회적 책임을 지고 이를 지원하는 마음으로 제품 생산에서부터 유통·소비·폐기까지 정성을 담은 기업이다. 청소용빗자루 제조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매출처 확대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 및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장애인 5명을 고용해 생산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수입한 코코넛 가지로 만든 마담비는 브러시와 봉이 분리돼 재사용이 가능하다. 경량화와 접이구조로 휴대 편의성 및 보관에 유리하며, 브러시를 펼치고 좁힐 수 있어 넓은 곳과 좁은 곳 청소환경에 따른 적응성이 우수하다.

권영일(46) 마음담은협동조합 감사는 “환경미화원을 도와 봉사할 기회가 있었다. 플라스틱 빗자루로 청소하는 동안 콘크리트 바닥에 쓸리며 플라스틱 미세가루가 그대로 환경에 노출되고 있었다”며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빗자루가 도리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구나’ 생각하고 과거 필리핀에 머물면서 얻은 아이디어로 착안했다”고 마담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장애인으로 구성된 마음담은협동조합 직원들이 코코넛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고 있다. (제공: 마음담음협동조합) ⓒ천지일보 2018.10.29
장애인으로 구성된 마음담은협동조합 직원들이 코코넛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고 있다. (제공: 마음담은협동조합) ⓒ천지일보 2018.10.29

자연친화적 비의 종류로는 갈대나 억새, 싸리·수수 같은 식물이나, 돼지털·말꼬리털과 같은 동물의 털을 묶어 만든 것 등이 있다. 수수나 갈대로 만든 비는 주로 방안을 쓸 때 사용했으며, 싸리나 억새로 만든 비는 마당을 쓸 때 사용했다. 이 역시 가격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마담비는 국내외 생산·유통·폐기 전반에 Fair Trade(공정거래)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자재 공급업체와의 공정거래 여건을 조성해 국제공정무역기구 회원 가입 및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정무역 생태계 조성을 위해 원자재 공급업체 연계 시 생산자 협동조합 구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마담비는 지난해 전시회에서 만난 국내 유통협동조합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으며, 나라장터, 벤처나라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정부, 지자체 등 각종 지원사업들을 통해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화성시 지체장애자협회 회장직을 겸한 이종인 마음담은협동조합 이사장은 “마담비는 대량 수입으로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 빗자루보다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브러시 교체 사용으로 재사용이 가능해 오히려 절약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잘 쓸리는 장점과 특히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이라는 점이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코코넛가지 빗자루 ‘마담비’ (제공: 마음담은협동조합) ⓒ천지일보 2018.10.29
친환경 코코넛가지 빗자루 ‘마담비’ (제공: 마음담은협동조합) ⓒ천지일보 2018.10.29

아울러 그는 “마담비 사업을 통해 장애인에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 삶의 보람을 느끼도록 사업이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환경을 보호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기업 및 단체들이 마담비 빗자루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마담비는 유럽과 미국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현재 아마존유럽, 미국을 통한 판매도 준비 중이다. G-마켓 인터넷 주문이 가능하며, 전국 50~60곳의 철물점(철기시대 협동조합)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 설립 1년차인 지난 9월 경기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마음담은협동조합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강점을 두고 뜻을 같이하는 조합원을 모집한다. 올해 목표는 1~3만불로 잡고 점진적 수출증대 향상을 기대하며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심사평]

심사위원장: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마음담은협동조합은 국제표준인 ISO9001과 14001 품질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기반으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빗자루인 마담비를 주로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빗자루는 사용하면서 마모되어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생성되지만, 마담비는 야자수 잎줄기로 만드는 친환경 빗자루입니다.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여 수원대와 공동개발한 청소용 빗자루인 ‘마담비’는 2016년 말레이시아 국제발명혁신기술전시회(ITEX)에서 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 특허제품으로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마담비는 특히 조합원들의 지원 속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함께 제품 생산부터 수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환경문제로 인하여 소비자들의 친환경 욕구가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공동체인 마음담은협동조합의 아름다운 스토리는 고객의 입소문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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