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광경 ⓒ천지일보 2018.7.10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광경 ⓒ천지일보 2018.7.10

남북한·유엔사, 65년 만에 JSA 비무장화 마무리
9.19남북군사합의서 이행… 남북 초소 무장해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작업에 대한 남북한·유엔군사령부 3자의 공동검증이 완료되면서 이르면 내달부터 JSA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남북한·유엔사는 JSA 비무장화 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26~27일 JSA 내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 등에 대한 공동검증을 진행 완료했다.

공동검증에는 우리측의 남승현 육군 대령, 유엔사측 션모로우 미 육군 중령, 북측 임동철 육군 상좌(중령급)가 3자 대표로 나섰다.

국방부측은 “이번 공동검증을 통해 3자는 이달 1일부터 진행된 지뢰제거 작업을 비롯해 화기와 탄약, 초소근무 철수상태, 경비근무 인원 조정 실태 등 비무장화 조치 이행결과에 대한 현장 확인과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3자 공동검증은 지난 26일엔 오전 북측, 오후 남측 지역에서 이뤄졌고 27일에는 오전 남측, 오후 북측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번 남북한과 유엔사의 공동검증을 통해 JSA 모든 지역에서 비무장화 조치가 이행되면서 1953년 JSA 설치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비무장화가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향후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공동검증 결과를 평가하고 JSA 내 남북한 관광객과 외국인들의 자유왕래에 대비한 신규 초소 설치와 운용, 감시장비 조정·운영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JSA 자유왕래 시점을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른 JSA 비무장화 이행 과정은 JSA 내 북측 초소 5곳, 우리측 초소 4곳에 대한 철수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에는 JSA 자유왕래를 대비해 북측 초소 2곳과 우리측 초소 2곳이 새로 설치된다. 새로 설치되는 초소는 비무장 상태로 경계 업무를 선다.

남북한과 유엔사는 이번 공동검증을 통해 9.19군사합의의 이행조치에 따른 JSA 비무장화를 투명하게 이행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 상호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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