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들이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들이 27일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임시 항공기 1대가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사이판에 한국인 관광객을 이송하기 위해 28일 투입된다.

당초 정부는 임시편 항공기 5대를 투입하려 했으나 사이판 항공당국이 임시편이 늘어나면서 공항 혼잡 등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하면서 1대로 줄어든 것이다.

또 이날 정부는 군 수송기를 투입해 300여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추가 수송한다.

임시편은 아시아나 항공기 1대로 300여석 규모이며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공군 C-130 수송기 1대가 27일 오전 3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께 사이판에 도착, 한국 국적의 부상자와 노약자, 영유아 등을 선별, 총 161명을 괌으로 수송했다.

이 중 21명은 진에어와 대한항공편으로 같은 날 오후 9시께 귀국했다. 나머지 인원들은 티웨이항공을 타고 28일 새벽 4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28일 사이판으로 운항이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 항공 1편과 제주항공 2편, 티웨이항공 1편은 오는 29일 차례로 투입된다. 아시아나 OZ6267편(B767, 250석)은 이날 오후 4시 사이판으로 출발하며 제주항공은 새벽에, 티웨이항공은 오후 2시 20분 출발 예정이다.

한편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는 최대 풍속이 180mph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급이었다. 이로 인해 사이판 섬 전체가 피해를 입었으며 2천여명의 우리 교민 중 경상 1명 및 주택 4가구 손상의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국인 여행객 1800여명이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면서 며칠 동안 발이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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