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6 

종합 국감서 증인들 찬반 설전
홍종학 장관에 피해 대책 촉구
“소상공인 대책 꼭 마련할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대기업인 유진그룹이 공구 유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소상공인이 생존에 대한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공구시장의 핵심인 청계천과 시흥유통 상가의 공구 상가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6일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선 유진그룹의 공구 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 혼란 문제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국감에서 산업용재협회 서울경기 지회장과 유진그룹 계열사인 이에이치씨 대표를 각각 증인으로 불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감장에선 유진그룹의 공구시장 진출을 둘러싼 찬반 설전이 벌어졌다.

송치영 산업용재협회 서울경기 지회장은 유진기업의 에이스 홈센터 공구마트의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현재 공구의 중심지인 청계천이 재개발로 인해 대체 부지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라면서 “그런 와중에 대기업인 유진기업이 전국에 100개의 공구철물 대형마트를 오픈하고 있고 1호점인 독산점과 2호점인 목동점을 오픈하고 3호점인 용산은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이어 “현재 1호점인 독산점 주위에 시흥유통상가가 있다”면서 “이곳은 1800개의 사업자와 약 5000명의 사람이 종사하고 있다.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진기업 때문에 코너의 아주 좋은 자리들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등 공실률이 늘고 있다. 근처의 아주 작은 철물점들도 매출이 약 30% 정도 줄고 있다. 그래서 저희 공구철물은 유진기업의 진출을 적극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구자영 이에이치씨 대표는 “품목이 공구 철물 이런 것들이 중첩이 되니까 당연히 걱정하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저희가 하는 사업은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단순히 품목이 중첩된다고 해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송 지회장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산업용재 시장은 그 특수성 때문에 수십만가지 제품 중 일부가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진기업은 그 일부만을 선택하여 영세상인이 매입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취급상품이 같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장관은 유진그룹의 시장 진출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우려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전반적으로 말씀하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들을 준비해 꼭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상권 영향 연구 용역 등을 통한 실태조사를 해서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이치씨는 6월 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건축·인테리어용 자재·공구·철물·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에이스홈센터’ 1호점을 열었다. 연면적 1795㎡에 지상 3층 규모다. 또 지난 10월 7일에는 ‘에이스 홈센터 2호점(목동점)’을 서울 양천구에 오픈했다. 현재는 3호점인 용산점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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