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27일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구매력 평가 기준)는 247.85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해 3월 250.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20개국에서 경제, 정책, 불확실성 등 세 가지 용어가 포함된 기사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느냐를 기준으로 측정한 지표다. 1997년~2015년 평균을 100으로 놓았다.

지난달에는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며 불확실성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발 위기감도 고조하는 모양새다.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시작된 신흥국 리스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 급락 등과 겹치며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9월 말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이 신흥국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미국의 11월 대(對)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데다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이 깊어지며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우려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가장 최근 지표인 7월 기준으로 155.15로 작년 4월(165.50)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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