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송바이오밸리 개발 현황도. (자료제공: 충북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민선 4기에 충북도가 내걸은 ‘오송바이오메디컬 그린시티’ 사업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도는 명칭을 ‘오송바이오밸리’로 바꾸고 사업 방향을 메디컬에서 바이오로 전향했다.

오송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검토됐던 ‘메디컬 그린시티’ 조성 계획은 검증위원회에서 그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그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오송단지, 오성2단지, 첨복단지, 역세권 등을 엮어 오송바이오밸리 통합계획을 수립했다.

도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총 4가지 권역으로 구분된다. 오송첨복단지, KTX역세권, 오송제1단지, 오송제2단지에 각각 특성사업을 추진한다. 오송첨복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인체자원 중앙은행, 벤처연구센터, 민간연구개발 기관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시설이 들어선다.

KTX역세권은 바이오 상징타워, 의약박물관, 웰니스 타운(의료백화점, 각급 병원, 비즈니스호텔,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 바이오 문화관광 도시가 조성될 계획이다.

오송제1단지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정청 등 6대 국책기관과 제약·의료기기업 등이 들어서 바이오 전문단지로 만들어진다.

오송제2단지는 산학융합지구 거점대학·BT 융합대학원 건립 등 바이오 교육·의료단지로 조성한다.

▲ KTX역세권에 해당하는 오송역 조감도. (자료제공: 충북도)

한편 오송 KTX역세권 개발사업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메디컬시티에서 바이오 밸리로 방향을 돌린 이유로 지적됐다.

공공개발에 비해 원가가 상향됨에 따라 국내외 유수병원을 유치가 불투명해져 메디컬 그린시티의 핵심인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또한 기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민간시행업체가 수익을 내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마저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국계 병원의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의료관광을 통한 수요창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도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고, 2011년도 예산에 연구 용역비로 3억 원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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