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슈퍼태풍 ‘위투(Yutu)’가 지나간 사이판 가라판거리에 자동차가 뒤집혀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슈퍼태풍 ‘위투(Yutu)’가 지나간 사이판 가라판거리에 자동차가 뒤집혀 있다. (출처: 뉴시스)

괌서 국적기 이용해 인천으로 귀환

사이판발 귀국 항공권 환불 가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슈퍼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관광객과 교민의 긴급 이송을 위해 군 수송기 1대가 27일 새벽 사이판으로 출발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27일 새벽 군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한다”며 “당일 오전부터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순차적으로 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수송기는 사이판 현지에서 고령자를 비롯해 임산부, 유아·환자 등을 먼저 괌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괌으로 이송된 관광객과 교민은 현지에서 국적기를 이용,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는 괌에서 출발해 귀국하는 임시항공편을 편성했다. 또 사이판발 귀국 항공권을 환불해주거나 괌에서 출발하는 항공권과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교부는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과 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을 현지로 보냈다.

이들은 관광객과 교민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 현지에 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 본부와 주하갓냐 출장소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장 상황반을 각각 구성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풍 ‘위투’로 인한 피해로 지난 24일부터 사이판 임시공항이 폐쇄됐다. 이로 인해 약 1800명의 한국민 여행객들이 항공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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