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제564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 동구 현대예술공원에서 펼쳐진 현대백일장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연과 하나돼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9일 울산 동구 현대예술공원에서 펼쳐진 ‘현대백일장’에 참가한 시민들의 펜이 쉴 틈 없이 하얀 백지장을 메워간다.

제564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백일장’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부문과 일반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학생부문 글제는 가족·선생님·가을·시골·꿈이며, 일반부문 글제는 회사(직장)·가족·만남·추억이 주어졌다.

현대예술공원의 소나무가 실어다 주는 솔바람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벗 삼아 시민들은 어느덧 시인으로 변신해 저마다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 9일 제564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 동구 현대예술공원에서 펼쳐진 현대백일장에 참가한 시민들이 물가에 앉아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벌써 몇 번째 딸과 함께 현대백일장에 참여했던 최향숙(45, 서부동) 씨는 “중간고사가 끝나서 딸에게 하루라도 자연과 벗 삼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백일장에 참여해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표현력도 좋아지고, 생각하는 것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한글날을 즈음해 우리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예활동의 저변을 넓히고자 열리는 이 대회는 매회 2000명에 가까운 학생과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날도 백일장을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글 솜씨를 뽐냈다.

행사는 오후 2~4시까지 진행됐으며, 3시부터는 현대중공업 견학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견학버스를 운영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가족사진 촬영,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불어주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손으로 글 쓸 일이 적은 요즘 원고지에 정성껏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글쓰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일장 심사결과는 오는 12일 개별통보 및 현대중공업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대상 1명에게 50만 원 등 33명에게 총 4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역의 문예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1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사랑의 편지쓰기대회’와 ‘현대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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