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연합뉴스)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연합뉴스)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경계선 턱이 훨씬 낮아져”… 남측 “극진한 환대에 감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6일 남북 간 장성급회담에 참석하는 우리 측 대표단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제10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MDL을 넘어 북측 지역까지 이동했다.

지금까지는 판문점 지역의 상대 지역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남측과 북측 대표단은 MDL 앞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MDL을 넘어 상대 측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아닌 남북회담에서 대표단이 차량으로 MDL을 통과해 상대 측 지역에 이동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번 차량 이동은 비오는 날씨를 고려한 북측의 배려로 이뤄진 것이지만, 이르면 내달부터 시행된 JSA 자유왕래의 신호탄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경계선을 넘어 오면서 우리가 초대 회담(제8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이야기한 바대로 경계선 턱이 훨씬 낮아진 것 아니냐”고 했다.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오늘 비도 왔는데, 차량 이용 편의 등 우리 대표단을 이렇게 극진히 환대해 주셔서 대표단을 대표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회담에서는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앞서 남북은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과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 첨예한 군사 현안은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군사공동위원회는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설치, 군사분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군사훈련을 포함한 전방위 적대행위 금지 등 군사분야합의서에서 약속한 사항 전반을 협의, 점검할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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