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천지일보DB

전 분기 대비 66.7% 하락… 실적 부진 이어가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수익성 둔화”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73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66.7% 줄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IFRS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69만 2535대) 대비 1.0% 감소한 68만 5396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14조 7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조 1077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각각 1173억원, 3163억원, 297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 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 9243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 5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에 나섰다. 또한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니로 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 되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207만 1096대로 전년 동기(201만 9453대) 대비 2.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0조 5300억원) 대비 0.4% 오른 40조 6966억원을, 영업이익은 77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598억원) 대비 1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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