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10.27법난 36주년 기념법회 봉행
文 정부에 건립사업 가시화 촉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국가 권력에 의한 불교계 탄압사건인 10.27법난의 아픔을 되새기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가 봉행됐다. 기념법회에는 원행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스님 등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원행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10.27법난에 관한 사과 표명을 언급하며 “종단은 그동안 기념법회를 통해 지속해서 10.27법난과 같은 국가폭력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10.27법난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공정한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원행스님은 “제36대 집행부는 10.27법난 기념사업이 원만 회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27법난 피해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위원장 금곡스님도 10.27 법난기념사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했다. 금곡스님은 “올해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문 대통령이 10.27법난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런 진전이 10.27법난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곡스님은 “10.27법난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의 큰 줄기는 이미 잡혀 있다”며 “이제 이 사업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10.27법난은 국가 권력에 의한 불교계 탄압사건이다.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 세력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군인과 경찰을 전국 사찰에 보내 2000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을 끌고 갔다. 이들은 고문을 당했고 범죄자로 몰렸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2008년 조계종은 10.27법난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6월까지 피해자 인정, 의료금 지원 등의 활동을 벌여왔으며 기념관 건립은 현재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27법난 제3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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