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25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25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올라
사고무 트레킹 완주 ‘이례적’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고산 등반을 위해 도전정신과 꿈을 키우기 위해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중·고등학생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히말라야희망학교 원정대(대장 엄홍길·김홍빈)’는 지난 19일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 

원정 5일째인 지난 23일과 24일 학생들은 ABC에 무사히 올랐다. 많이 알려진 트레킹코스이긴 하지만 남녀 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대규모 일반 원정대가 사고 없이 트레킹을 완주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희망’팀과 ‘도전’팀으로 나눠 ABC 등반에 나선 원정대원들은 나흘간의 운행 끝에 8091m의 세계 10위 봉 안나푸르나가 보이는 4130m 지점 베이스캠프(ABC)까지 올랐다. 학생들은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고 없이 등반에 성공했고, ABC 정상에서 등반을 통해 익힌 도전정신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25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13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25

ABC에 오른 이상규 학생은 “그동안 국내 산행을 통해 체력을 길러 고산 적응에 무리가 없었다”며 “히말라야에 내가 올랐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예지 학생도 “전날 머리와 배가 아파서 ABC에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줘서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며 “특히 오기 전 한국 산악인들의 조난사고까지 발생해 부모님들이 걱정했지만 안전하게 등반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성공적인 등반을 이끈 원정대 엄홍길 대장은 “우리 대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의 성공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한편 ABC에 오른 원정대원들은 하산 후 오는 26일 네팔 비렌탄티 현지 학생들 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양국 문화 체험활동을 벌인다. 또 27일에는 현지에 있는 엄홍길 휴먼스쿨에서 네팔 학생들과 합동 수업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카트만두 인근 절싱포와 성커라풀(Sankharapur)로 이동해 ‘네팔 전남 휴먼스쿨’ 기공식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018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는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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