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교회개혁 500주년기념 한국교회연합예배’를 거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이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교회개혁 500주년기념 한국교회연합예배’를 거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이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조속한 사태 수습 약속
30일 총회 예정대로 개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금권선거’ 의혹으로 직무를 정지당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이 직무에 복귀함에 따라 기감 정상화가 발 빠르게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감독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심경과 향후 계획에 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는 “법원이 감리교회의 혼란을 우리처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가처분 취소라는 방법으로 정상화의 빠른 길을 열어줬다”고 환영했다.

전 감독회장은 “세상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진 데에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국교회와 감리교회, 그리고 성도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이어 그간 직무정지로 인해 빚어진 여러 일에 관해 조속한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있었던 행정과 인사, 소송과 재정지출 등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오는 데 아직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원칙적으로 섣부른 조치는 하지 않고, 억울한 일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8월 16일 이철 직무대행선출무효 판결 이후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전부 무효이니 재론할 필요가 없다”며 인사 조치들을 전면 재검토해 적합성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 신문 발행을 본부 재정으로 지원했다는 의혹’과 ‘특정인에게 억대의 수임료를 지급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사실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감독회장은 별도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사명령, 행정, 예산집행 등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제33회 기감 총회는 예정대로 오는 30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중앙교회에서 열기로 했다. 이철 직무대행 명의로 발송한 소집 공고는 현재 전명구 감독회장 명의로 변경해 다시 소집을 통보한 상태다. 기감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교단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1부는 전명구 감독회장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4월 내린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인이 제기한 금권선거 주장에 증거 및 소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 이성현(이해연) 목사가 제출한 사실확인서, 녹음파일, 녹취록, 신문기사 등을 제출했으나, 대부분은 채권자가 작성하거나 채권자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이고 신문기사 역시 채권자의 주장을 보도한 내용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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