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1월 21일 전국 동시 총파업 돌입 선포를 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적폐청산-노조 할 권리-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위원회와 대의원대회에서 이미 총파업투쟁 돌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끌어왔지만 촛불의 요구였고 노동자들의 바람이었던 노동자의 삶과 한국 사회를 바꾸는 변화는 지체되거나 심지어 퇴행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통령의 입과 정부의 약속이행만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바른 사용자 위치에서 정부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고 한지 1년이 지났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정규직은 멀고, 정규직화된 것마저도 폐지하라고 적폐세력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정부의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게 할 것”이라며 “노동 기본권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에 대한 법과 제도를 고쳐서 노조 할 권리를 확장하고, 노조를 막고 있는 법과 제도를 고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우찬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촛불 이후 국민이 바라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 상식적으로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 사회 양극화가 해결되는 나라”라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현장의 일자리는 붕괴되고 상실돼 가고 있다. 또 차별의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민주노총이 낸 7대 요구에 대해 정부나 국회가 화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총파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연내 이행 ▲후진적 노동관계법 개정 시작 ▲구시대 노동정책 시행령·행정조치 개혁 ▲낙후된 사회복지제도 개혁 본격화 등이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일부는 이미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고용노동부 산하 잡월드 소속의 공공운수노조 잡월드 분회는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10년 만에 전개되는 전국공무원노조의 연가투쟁이 내달 9일, 건설노조는 10일에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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