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 (제공: 강북구)
2017년도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 (제공: 강북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강북구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북한산 우이령 일대에서 ‘2018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강북구민의 날을 기념하고 주민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걷기대회는 왕복 6km구간에서 진행된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집결해 명상의 집, 802 전경부대, 우이령 숲속길을 순서대로 지나 반환점인 오동 전망대를 돌아오는 코스로 성인 기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를 잇는 6.8km의 비포장 길이다. 1968년 김신조 사건 발생 때 침투경로로 쓰인 탓에 1969년부터 군부대와 경찰이 주둔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 길이 다시 개방된 건 40여년이 지난 2009년 7월이다. 덕분에 수려한 자연환경과 건강한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정상까지 완만한 언덕길로 소나무, 진달래, 국수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야생 동·식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을 출입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인원도 1일 1000명으로 제한되지만 이날 대회 참가자는 번호표를 부착하면 모두 허용된다.

안전쉼터에서는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진행하는 사진전과 손수건 만들기 체험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자원봉사자들의 자연보호 캠페인, 우이령길 주변 쓰레기 수거 활동이 이어진다.

걷기대회 개회식과 함께 열리는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강북구민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수상자는 ▲선행봉사상에 정덕용(64)씨 ▲모범가족상에 허미선(51)씨 ▲문화예술상에 권준성(40)씨 ▲체육상에 이동영(68)씨 ▲모범기업인상에 박순봉(58)씨 ▲사회복지상에 장수옥(52)씨 ▲환경상에 김영순(61)씨 등 6명이 선정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걷기대회는 지역 발전의 주역인 구민께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가 마련돼 더욱 뜻깊다”면서 “단풍으로 물든 북한산과 우이령길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행사에 주민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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