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만난 방시(24, 오른쪽에서 두 번째) 씨의 가족이 쇼핑을 마친 후 숨을 돌리고 있다. 방시 씨는 이날 명동에서 화장품, 가방, 신발 등의 물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명동 상인 “한국 제품 싸고 질 좋아 인기”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중국 관광객들은 통이 커서 한번 살 때 기본 50만 원은 써요. 많이 사는 손님은 몇 백만 원도 씁니다.”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서울 중구의 명동 소재 여성복 전문 매장에서 만난 직원 김모(30) 씨는 지난 한 주 동안 돈을 많이 쓴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평소에 오는 손님 중 일본인이 70%였다면 국경절 이후로는 중국 관광객이 60%다. 평소보다 20~3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들린 셈”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전문매장 상인들은 한국 화장품이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 전문 매장에서 근무하는 박선미 한스킨 부매니저는 “평소보다 붐비는 손님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10만 원은 기본이고, 한번에 200~300만 원씩 사는 중국 손님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6일 한국을 방문했다는 틴슈이앙(28) 씨는 “한국에 친구와 쇼핑을 하러 왔다. 주로 화장품과 옷을 구매했다”며 “한국 화장품이 품질이 뛰어나 기본 스킨·로션부터 색조 화장품을 샀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주로 한국의 질 좋고 싼 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 관광을 왔다고 설명한 방시(24) 씨는 “신발 가방 화장품 티셔츠 등을 구입했다. 가족 1인당 하루 평균 100달러 이상은 쓴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현숙(40) 서울시 중국통역관광안내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느는 추세지만 특히 올해는 국경절을 맞아 방문객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비자발급 요건이 완화되면서 관광객이 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관공사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1~7일) 전년 대비 중국인 관광객이 약 30% 늘어 6만 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관광객이 늘 경우 85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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