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조 3000억원 넘어설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 5000여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3분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 5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7억원(47.3%)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1∼3분기 투자액이 연간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2조 3803억원을 넘어섰다. 중기부는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3조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받은 벤처를 업력별로 보면 창업 3년내 초기기업 450곳에 총 7571억원(29.6%), 3~7년 기업 332곳에 8590억원이(33.8%)이 투자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중기부는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9월까지 회수금액은 2조 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2282억원 대비 81.8% 증가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2.4배 수익을 올렸다.

지난 3분기까지 새로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로, 총 129개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창투사 자본금 요건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면서 지난해 4개사가 등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신규 창투사 등록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이재홍 국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2조 4000억원)을 크게 넘어 3조 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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