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18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입가를 만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18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입가를 만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9

‘여배우스캔들’ 등 피고발인 조사

이 지사 측 “공정·신속 수사 요청”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김부선씨와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29일 10시 경찰 포토라인에 선다.

24일 이 지사 측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이 지사를 고발한 지 4개월 만으로, 경찰은 스캔들 상대인 김씨를 비롯해 방송인 김어준과 주진우 기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위가 고발한 혐의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이다.

지난 12일 경찰은 직권남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이 지사 신체를 비롯해 주거지·성남시청(4개과)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컴퓨터 삭제 파일까지 복원하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7월에는 분당보건소 압수수색을 통해 의료기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 지사 측은 최대한 경찰에 협조하되 공정하면서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당하게 수사범위가 확대됐고 수사과정상 강압과 기밀 유출의혹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법을 위반했다면 당연히 도지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경찰의 수사행태를 보면 상식선에서 벗어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지사와 김씨와의 스캔들은 지난 16일 이 지사가 ‘큰 점 논란’을 벗기 위해 신체검증에 나서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김씨는 그동안 이 지사의 은밀한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검증을 진행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김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밝힌 공통된 소견으로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 변호인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유투브 방송을 통해 “점 이야기는 저희가 먼저 한 게 아니다. 이 지사가 제발 저려서 ‘생쇼 셀프 검증’을 해서 국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며 “점은 빙산의 일점에 불과하고 그걸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인권위 주차장 이야기는 더 선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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