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전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최종범(27)씨가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전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최종범(27)씨가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적인 영상 유포 협박 혐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사적인 영상을 찍어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최씨는 24일 오전 10시 17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영장심사에 임하는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최씨는 “성실히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씨에게 동영상을 보낸 것이 맞느냐” “협박·강요 목적으로 보낸 것이 맞느냐”란 질문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올라갔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최씨를 상대로 협박·상해·강요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달 13일 구씨와 서로 폭행을 주고받은 뒤, 과거 함께 찍었던 사생활 영상을 전송하면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등 협박하고 무릎을 꿇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최씨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범죄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고, 최씨는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최씨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최씨가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일단 찾지 못했다. 지난 17일엔 구씨와 최씨를 비공개 소환,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협박·상해·강요 등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2일 검찰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