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끝없는 기술발전과 정보욕구에서 영양을 공급받는 정보의 홍수는 급기야 ‘가짜뉴스’라고 불리는 허위조작정보의 온상으로까지 작용하기에 이르렀다”며 “대중매체는 이제 공정성으로 경쟁하기보다 편향성으로 경쟁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미래의 대안을 제시하는 대중매체의 기능도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공영방송총회 환영사를 통해 “21세기 들어 방송은 중대한 환경변화에 직면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플랫폼이 등장해 정보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방송을 능가하는 파급력을 지닌 디지털 매체들이 속속 생겨났다. 1인 매체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방송 매체가 모두에게 개방되고 제작과 유통의 경로가 다양해지는 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바로 거기에서 방송은 산업의 위기와 신뢰의 위기라는 치명적 도전을 안팎으로부터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은 공영방송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완화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공영방송”이라며 “정보의 추락하는 신뢰를 회복할 중심추, 매체의 심화되는 편향을 수렴할 균형자, 불확실한 미래의 방향을 제안할 나침반의 역할을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매체는 역시 공영방송”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올해 세계공영방송총회는 ‘플랫폼 대전환-공영방송의 미래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내걸었다”며 “방송이 산업의 위기와 신뢰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이 시대에 공영방송은 그 존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고민의 반영이라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의 토론과 제안을 한국 정부도 경청하겠다. 어떤 방식으로든 공영방송이 중심추와 균형자와 나침반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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