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신임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외교부에서 윤병세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신임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외교부에서 윤병세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3일(현지시간) 한반도에 평화 모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여전히 북한의 인권상황에는 별다른 개선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반도) 안보와 평화, 번영에 대한 중요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은 현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남북 화해 기류와 1차 북미정상회담을 각각 이례적이고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호평하면서도 “남북 정상 공동선언이나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 모두 인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큰 우려를 표했다.

다만 “당장은 인권 문제보다 북핵 이슈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북한은 이(인권) 문제에서 고립을 끝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농촌 지역이나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이슈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빠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인권 문제가 우선순위라는 입장을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새로운 북한 인권결의안을 공동 작성 중이며 이를 다음 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인권담당)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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