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의 징계에 대응하기 위해 8일 급거 귀국했다.

라 회장은 애초 오는 27일까지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금융당국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일정을 단축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발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인천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라 회장은 현재 서울 모처에서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열흘간의 소명 기간을 이용해 소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라 회장이 `직무 일부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소명과 금감원의 제재 심의 과정에서 징계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

오는 21일 금감원의 제재심의위가 예정돼 있지만 제재에 필요한 관련 절차를 감안할 때 라 회장의 안건은 다음 달 4일 제재심의위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라 회장이 제재심의위 이전에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지점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예정된 14일보다 앞당겨 귀국하기로 하고 비행편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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