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4.23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4.23

폼페이오 ‘10일 안에 고위급 회담’ 말했지만 北 묵묵부답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수전 손튼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북한 비핵화 협상은 시작도 못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에서 근본적인 진전이 있기 전에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면서 “비핵화 협상은 시작도 하지 못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협상을 위해 애를 쓰고 있으며 협상을 해야 북한이 핵 폐기 혹은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국제사회와 연대가 중요하지만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며 북한 비핵화에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주 예고한 ‘10일 안에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회담 일시와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북미가 고위급회담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에서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말하며 “열흘쯤 안에(in the next week and a half or so) 나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 간 고위급회담을 ‘여기’에서 갖고 비핵화 논의가 큰 진전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여기는 미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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