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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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퇴직 후 억대 소득을 올린 전직 공무원 중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금의 지급액수가 절반으로 깎인 기재부 출신은 1500여명에 달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확보한 ‘연금월액 절반 정지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연금 절반 감액자는 기재부 출신(이하 소속 외청 포함)이 1532명이었다. 여기에는 국세청과 관세청 등 기재부 외청 출신도 포함됐다.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이 퇴직한 뒤 만 60세가 지나면 받을 수 있는데 근로소득이나 부동산임대소득 같은 사업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지급액수가 깎이며 최대 전체 지급액의 절반까지 감액할 수 있다. 절반 감액이 시작되는 소득 구간은 연 소득 1억원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출신 다음으로는 법원 651명, 법무부 430명, 교육부 420명 등으로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281명, 산업통상자원부 211명, 행정안전부 179명, 보건복지부 161명, 환경부 101명, 농림축산식품부 92명 등의 순이었다.

감사원 출신의 억대 소득 전관은 71명, 국가정보원 57명, 식품의약품안전처 26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일부(5명)와 중소벤처기업부(7명) 출신은 소수에 불과했다.

억대 수입을 올리는 공무원 퇴직자는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연금월액 절반 정지자는 2015년 3813명에서 2016년 5297명, 2017년 552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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