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애향길 만들기 사업’ 약도.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8.10.23
‘걷고 싶은 애향길 만들기 사업’ 약도.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8.10.23

행안부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공모 선정… 국비 10억원 확보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가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2019년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중동1로 애향길 일원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애향길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애향길은 해운대초등학교, 구청, 해운대시장, 쇼핑몰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가게와 음식점이 밀집한 해운대 주요 상업지역이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며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 7천여대, 보행자는 하루 3만 2천여명에 달한다. 시내버스 6개 노선, 마을버스 3개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 폭이 좁아 걷기 힘들고 일부 구간은 인도가 아예 없는 등 보·차도 미분리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이를 개선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3년 동안 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 10억원에 시·구비 10억원을 더해 모두 20억원으로 애향길을 안전하고 걷기 좋은 도로로 만들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구남로21번길, 구남로29번길, 해변로~버스 종점 등 중동1로 6개 노선으로 총길이 1.7㎞에 달하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은 ▲도로 폭 축소를 통한 보도 확장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보행 단절구간 정비 ▲보행 편의시설 개선 ▲속도제한 CCTV, 버스베이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경관조명 설치 등이다.

또 내년에는 전선 지중화 사업과 간판개선 사업을 진행해 더욱 쾌적한 애향길로 가꿀 예정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지난해 애향길 인근 구남로가 해운대광장으로 조성된 이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과거 해운대 중심지였던 애향길은 해운대광장과는 대비된 모습을 보인다”며 “이번 사업이 애향길 상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전국 시·도에서 신청해 사업 준비 정도, 추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20개 지구가 선정됐다. 해운대구는 사업 제안서, 현장 평가, 발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년 사업으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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