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에서의 배트맨 ⓒ천지일보 2018.10.23
안산갈대습지에서의 배트맨 (제공: 안산환경재단) ⓒ천지일보 2018.10.23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경기 안산갈대습지에서 진행중인 ‘소리전 2018’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환경재단에 따르면 ‘소리전 2018’은 안산환경재단과 안산문화재단 두 공공기관의 거버넌스 형태의 행사로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말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이 행사는 연극, 사진, 음악 공연 등으로 구성됐는데 모두 기획 취지에 맞도록 개작 또는 창작된 작품들이다. 자연 공간에 예술을 더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21은 안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청년예술인 네트워크 형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예 예술가들과 안산환경재단이 운영하는 안산갈대습지 생태해설가의 협업으로 진행된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소리전 2018’이 입소문을 타고 시민들의 발길을 안산갈대습지로 모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에 안산갈대습지를 찾은 탐방객은 2만 2000여명이었다.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습지생태지를 방문해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 것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주최측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다. 지난 20일에는 배트맨이 나타나 마술 공연을 보여주고 진행을 함께 해 갈대습지를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줬다. 배트맨은 연기와 모델로 활동 중인 양지현(서울 방배동 거주)씨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마지막 남은 10월 한 주에도 많은 볼거리와 체험이 마련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연극 협연인 ‘갈대 바람 그리고 추억’이 다시 한 번 상연되며, 키네틱 아트인 악기 만들기 체험이 펼쳐진다.

28일에는 갈대습지 해설사와 안산문화재단 청년예술인 네트워크 형성사업 참여자들이 공동 진행하는 공예체험이 열릴 예정이다.

전준호 안산환경재단 대표는 “공공기관 거버넌스 시범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갈대습지를 찾은 시민들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여 준비하는 입장에서 너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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