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평가전을 가지는 가운데 각각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박지성이 일본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팀 최정예 멤버 구성… 박빙 승부 예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평가전을 가지는 가운데 양팀은 그야말로 폭풍전야 분위기다.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한일전을 앞두고 양팀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는 등 각각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그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량을 테스트했지만, 이번 한일전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해 검증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한일전은 내용 외적인 요소를 떠나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지난 9월 이란에게 0-1로 패한 뒤이기 때문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조 감독은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을 비롯해 기성용(셀틱), 박주영(AS 모나코), 차두리(셀틱)의 유럽파와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김영권(FC 도쿄) 등 해외파 9명을 호출했다. 특히 최근 J리그에서 13경기 11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조영철은 일본을 격파할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파에서도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펴고 있는 최성국(광주), 이승렬(서울), 황재원(수원), 구자철(제주), 신형민(포항), 유병수(인천) 등도 모처럼 조광래호에 승선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 역시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혼다 케이스케, 마츠이 다이스케, 엔도 야스히토, 가와시마 에이지 등을 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일본은 지난 4일 우리보다 대표팀을 일찍 소집하는 등 지난번 0-2 패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일본은 8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가진 뒤 경기감각을 올리고 우리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광래 감독도 이에 뒤지지 않게 7일 해외파만 먼저 소집해 훈련을 가지는 등 필승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한일전은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할 것이 예상된다.

과연 조광래호가 일본을 잡고 상승세를 타고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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