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천안지역 희생자 위령제 준비위원회가 23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서 ‘천안지역학살매장 추정지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천안지역 희생자 위령제 준비위원회가 23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서 ‘천안지역학살매장 추정지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3

“민간인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제정·예산 책정”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천안지역 희생자 위령제 준비위원회가 23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서 ‘천안지역학살매장 추정지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

위령제 준비위원회는 “하늘 아래 제일 편안한 곳이라는 천안도 동족상잔의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며 “직산 인근에서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를 받고 체포돼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00구에 달하는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러한 역사의 아픔을 덮어두고 외면해왔으나, 이제는 세상에 드러내고 밝혀야 한다”며 학살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굴돼 밝은 태양 아래 드러나듯이 역사의 아픔도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28일 10시 30분 천안 직산 관아 뒤에서 위령제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시는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매장지 발굴조사 시행하라, 희생자 현황 전수조사하라, 민간인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예산 책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위령제 준비위원회에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전교조 천안초·중등지회,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천안농민회, 평등교육학부모회 천안지회, 놀이패신바람, 정의당·민중당 천안당협위원회, 천안녹색당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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