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3.26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천지일보

4000억원 추가 자금지원 철회될 수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이 한국지엠(GM)의 법인분할 추진에 대해 취소소송을 검토하겠다고 22일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던 4000억원의 추가 자금지원도 철회할 수 있다며 강수를 내걸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인분할이 강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GM은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은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 주총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인분리에 반대하는 노조가 주총을 무산시키려 부평 본사 사장실 입구 등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한국GM은 (산은 측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 주총을 개최해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산은은 현장에서 한국GM에 ‘하자 있는 주총’임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산은은 지난 5월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출자하기로 한 8100억원 중 절반인 약 4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남았는데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집행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은 지난 6월 한차례 4000억원은 한국GM에 투자했으며 올해 말인 12월 31일 나머지 절반의 금액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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