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0일 오후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유튜브 뮤직데이 콘서트에서 가수 타블로(그룹명: 에픽하이)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체포영장 신청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학력 위조 의혹을 받았던 가수 타블로(30, 본명 이선웅)가 실제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 서초경찰서는 타블로가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경찰은 “졸업·성적증명서와 출입국 기록, 동문 진술 등을 수사한 결과,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제 스탠포드대 학·석사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혔다.

경찰에 따르면 1980년 7월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타블로는 1988년 8월 캐나다로 이민을 갔으며, 1992년 11월 13일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동시에 한국 국적을 자동 상실했다.

이어 1994년 8월 22일부터 1998년 5월 30일까지 서울국제학교를 다닌 뒤 1998년 9월 스탠포드대에 들어가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땄고, 다음 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

경찰은 또 타블로가 미국에서 직접 발급받은 성적증명서를 확보해 대검 과학수사과 문서감정실에 의뢰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양측 서류는 모두 진본으로 확인됐다.

또 스탠포드대 한국동문회 W씨(43)를 비롯해 타블로와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한 미국인 S씨(31)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타블로가 스탠포드대를 재학한 사실을 확보했다.

타블로가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타블로가 고소한 네티즌 22명의 인터넷 IP주소를 주적해 신원을 파악한 뒤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카페의 운영자인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모(57)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 씨는 모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 씨의 명의를 도용해 ‘왓비컴즈’란 아이디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박 씨에게 전화를 해 사실 고지 및 출석요구를 했지만 정당하게 글을 게시했다며 출석을 거부했다”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수사팀의 출석요구에 지속적으로 불응하고 있어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 의뢰 및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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