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복원 조감도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22
안동 임청각 복원 조감도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22

내년부터 7년간 단계적 추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립투사를 배출한 장소인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이 일제강점기 이전의 옛 모습을 되찾는다.

2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최근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함께 안동 임청각을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280억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하겠다고 종합계획을 세웠다.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다.

허주유고 속 ‘동호해람’에 그려진 안동 임청각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22
허주유고 속 ‘동호해람’에 그려진 안동 임청각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0.22

문화재청은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원을 들여 복원한다.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은 22억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다.

또한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원)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월 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