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공공외교센터(센터장 조기숙)는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제7차 한독주니어포럼을 개최한다. 한독주니어포럼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독협회가 주관하는 제17차 한독포럼과 함께 열린다.

한독포럼은 2002년 독일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 방한에 맞춰 설립된 이래로 매년 한국과 독일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현안을 협의한 후 그 결과를 양국 정부에 건의해 오고 있다. 한독주니어포럼은 2012년 한독포럼의 한 축으로 설립됐으며, 양국의 교류협력 증진과 차세대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올해 한독주니어포럼은 서울 평화상을 수상한 메르켈 총리가 상금을 포럼 측에 기증해 과거 참석했던 학생 10명을 포함, 총 50명의 참가자로 확대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한독주니어포럼의 참가자는 한국과 독일 각 25명으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과 만 35세 이하 직장인들로 구성됐다. 포럼 주제는 ‘한반도 평화: 한국전쟁 종전선언’ ‘젠더갈등‘ ‘난민’ ‘4차 산업혁명‘ ‘사회적 정의: 최저임금제 및 유연근무제’로 총 5개이며, 참가자들은 한국어, 독일어, 또는 영어로 나눠진 분과세션에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과 독일 양국의 차세대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제언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한독주니어포럼은 한국과 독일 각계 저명인사의 민간 상설 회의체인 한독포럼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2011년 이화여대(국제통상협력연구소 소장 조기숙)가 국제교류재단과의 한독포럼 공동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을 당시 후속사업으로 주니어포럼을 새롭게 추진했고 독일대표단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올해로 7차를 맞이한 것이다.

한독포럼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포럼으로 만들고자 시작했던 한독주니어포럼은, 단순한 교류 및 접촉의 차원을 넘어 미래를 열어 갈 젊은이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배우고, 양국의 당면한 문제들과 공통의 도전과제를 함께 토론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토론 결과물은 양국의 각계 지도자들이 모인 한독포럼에서 발표하고, 정책건의서 형태로 양국 정상에게 전달해왔다.

특히 독일 메르켈 총리는 한독포럼 참가자들에게 매년 답신을 보내왔으며 특히 양국 청년들이 참여하는 주니어포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메르켈 총리가 2014년 받은 서울 평화상 수상금을 포럼에 기증한 덕분에 2018년과 2019년 주니어포럼 대표단을 기존에 비해 10명을 추가로 선발할 수 있었고, 올해는 독일 대표단이 주니어포럼 시작에 앞서 17일부터 한국에서 1주일간 리더십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내년도 한독주니어포럼에서는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 일정을 추진하는 중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올해 한국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 역량강화 사업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국제대학원 내 다양한 학과 간 협력을 통해 학계에서 요구하는 공공외교에 대한 융합적 접근을 시도해 국내 최고의 공공외교 전문가 양성 대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공공외교 유명인사 특강 및 특별강좌 시리즈 등을 새롭게 개설했으며 기존의 한독주니어포럼 역시 ‘공공외교 역량강화 사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설된 공공외교 학부수업과 향후 신설 예정인 ‘공공외교 소통전문 과정’은 신(新)외교환경에 따른 교육체제 변화의 필요성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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