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나주 돈차'를 맛보는 첫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나주 돈차'를 맛보는 첫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나주는 “돈차의 고장”… 발효 돈차는 “약차”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최근 1200년 전통 발효차인 ‘나주 돈차’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나주 돈차’를 직접 만들어보고 맛보는 첫 시음회가 열렸다.

3917마중·농업법인 다담다담(대표 남우진)이 주최·주관하고 소담다례문화원(원장 김종덕)후원으로 열린 이번 시음회는 대전·전주 등 '청출어람' 전시를 보러 나주를 방문한 관광객들과 돈차에 관심이 많은 학계인사,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덕 원장의 지도로 진행된 이날 돈차 만들기 체험행사는 나주 금성산 야생 찻잎을 이용해 절구 찧기, 돈차 모양 만들기 등 직접 돈차를 만들어 보고 시음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김종덕 원장은 돈차에 대해 “발효 돈차는 카테킨을 비롯해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아 ‘약차’라고도 할 수 있다”며 “특히 면역력에 좋으며 감기에 걸렸을 때는 생강 한 조각을 넣어서 마시게 되면 빨리 낫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돈차의 효능과 함께 김종덕 원장은 돈차의 역사, 돈차 보관법, 차 끓이는 법, 마시는 법 등을 소개했다.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김종덕 소담다례문화원장이 돈차 시음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에게 '돈차'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김종덕 소담다례문화원장이 돈차 시음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에게 '돈차'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체험 행사에 참석한 김정자(가명, 여, 전주시)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았고, 우리 지역에서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을 하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음을 마친 후, 호주에서 나주를 방문한 교포 김정민(가명, 남, 40대, 시드니)씨는 “이국에 살면서 평소 한국 차에 대한 향수가 많았다”며 “우연한 기회에 나주 돈차를 처음으로 마셔봤는데 향도 좋고 중국의 보이차보다 맛도 목 넘김도 한층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남우진 3917마중·농업법인 다담다담 대표는 “나주는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가 불회사에 차나무를 심었다는 설이 있고 다도면 등 오래전부터 나주는 돈차로 명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호남의 명산 금성산의 맑은 정기를 받은 찻잎으로 만든 ‘돈차’를 통해 남도와 나주의 향기를 이곳에 방문한 관광객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천지일보 나주= 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청출어람' 전시 등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나주 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나주= 이영지 기자]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3917마중 난파정에서 '청출어람' 전시 등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나주 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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