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GK희망공동체가 주최하고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사)한민족문화교류협의회가 주관하는 ‘제5회 한·중 청소년 문화페스티벌’이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도전 골든벨’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사)GK희망공동체가 주최하고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사)한민족문화교류협의회가 주관하는 ‘제5회 한·중 청소년 문화페스티벌’이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도전 골든벨’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특별시의 시목은 무엇일까요? 하나, 둘, 셋! 정답을 쓴 하얀색 칠판을 들어주세요.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답이 나왔네요. 자, 정답은 은행나무입니다.”

20일 서울 서초구 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도전 골든벨’ 행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특이하다. 골든벨에 도전한 학생 절반은 교복을 입고, 나머지 학생은 사복차림이다. 이들은 ‘2018 한중청소년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한 서운중학교 학생들과 서울온드림센터를 다니는 중국 청소년들이다.

㈔GK희망공동체 주최로 개최된 ‘2018 한중청소년문화페스티벌’은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이 상대국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과 배려로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운중학교 학생들과 중국 청소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도전과 열정을 겨뤘다.

박혜은 서운중학교 교장은 “예술 공연 관람, 체험, 홈스테이 등 여러 형태의 청소년 국제 교류가 있다. 이번 문화행사는 한번 행사를 치르고 마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문화를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어 더 친밀하게 교류하게 한다”며 “문제를 통해 양국 문화의 다양성을 알아보고 게임을 하면서 지식을 습득한다. 앞으로도 서운중학교는 글이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여명의 참가자 중 ‘도전 골든벨’에 서운중학교 50명, 중국 청소년 50명 총 100명이 참가해 불꽃 튀는 경합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청소년들은 모두 서울온드림센터 소속이다.

서울온드림센터는 센터 소속 청소년에게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모집했다. 김수영 서울온드림센터 센터장은 “중국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행사 아니고서야 만나기 힘들다”며 “청소년들이 ‘도전 골든벨’ 문제를 풀면서 자신도 몰랐던 중국 문화를 배우고, 익히더라. 또 중국 청소년들은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 청소년들은 제2외국어로 배운 중국어를 하면서 친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학교에 가면 중국 청소년들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행사는 그냥 논다고 생각하고 참가하니 서로 편견 없이 다가가서 더 교류가 쉬운 것 같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는데 내년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5회 한·중 청소년 문화페스티벌’이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제5회 한·중 청소년 문화페스티벌’이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운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도전 골든벨’ 최종 우승자는 서운중학교 1학년 임예찬 군이 차지했다. 임예찬 군은 “제가 1등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 최종 2인에 진출했을 때 실감 나지 않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골든벨 문제를 푸는 게 재미있었다. 언뜻 알고만 있던 지식을 자세히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종우승자 1, 2에게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상이 수여됐다. 이후 서운중학교 사물놀이, 클럽소울, 카라신주니어 초청 공연, 한중 학생들의 가요 및 무용 공연·악기 연주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중국인 김은경(15)양은 “한국 사람들과 가깝게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같이 게임하면서 친해졌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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