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의 카스트룹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코펜하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의 카스트룹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보수 “대북제재 완화 촉구할 게 아니다”

진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 토대 마련”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결과를 놓고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평가가 확연하게 갈렸다.

20일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국제공조 속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공조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제재완화나 종전선언은 없다고 강력히 표명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의중을 대변해 비핵화 진전도 없이 제재완화에 대해 설득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국제공조 기반 위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남북미 회담에 대한 지지를 얻은 점은 의미 있다”고 말하면서도 “문재인정부의 ‘대북제재 완화 외교’는 어쭙잖은 것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느새 국내에서 사라져버린 ‘CVID’와 ‘북한 인권’이 유럽을 통해 다시 확인되고 상기됐다”고 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한반도 평화와 한·EU(유럽연합) 관계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기대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것은 평화의 흐름 가속화와 국제 협력 촉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만나 북한 비핵화 추동을 위한 제재완화 논의를 공식화한 점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유럽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유럽 국가들에 북한의 현재 실상을 알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개혁개방 의지를 설명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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