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펀자브 주 암리차르에서 19일(현지시간) 달리는 열차가 인파를 덮쳐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으로, 희생자 위에 천이 덮여있다. (출처: 뉴시스)
인도 북부 펀자브 주 암리차르에서 19일(현지시간) 달리는 열차가 인파를 덮쳐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으로, 희생자 위에 천이 덮여있다. (출처: 뉴시스)

폭죽 소리에 열차소리 듣지 못해

“당국 경고 없었다” 주민들 분통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 북부 펀자브 주(州) 암리차르 인근 철로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인파가 다가오던 열차를 피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61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700여명이 철로에 모여 힌두교 축제인 ‘두세라’를 즐기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두세라는 힌두교 신 가운데 하나인 라마가 악마 라바나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사고 당시 폭죽이 계속 터지는 등 소음이 심해 사람들은 기차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차는 펀자브 주 잘란다르에서 암리차르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번 사고로 61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인도 당국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급히 옮기는 등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암리차르의 한 병원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한 주민은 ANI통신에 “두세라 축제를 주관하는 이들에게 잘못이 있다”면서 “기차가 다가올 때 경고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철도망을 갖추고 하루 2300만명이 열차를 이용하지만 낡은 설비와 부실한 안전 관리 때문에 인명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는 2016년에도 기차가 탈선해 15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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