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9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현장에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이 놓여있다. ⓒ천지일보 2018.10.19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9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현장에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이 놓여있다. ⓒ천지일보 2018.10.19

피의자 김모씨 정신감정 받을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67만명을 넘어섰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글에는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67만 6747명의 동의가 달렸다.

청원인은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과 관련해 배우 오창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얼굴에 칼을 30여 차례 맞았다고 한다. 부디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20일 오후 4시 20분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6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8.10.20
20일 오후 4시 20분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6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8.10.20

가수 산이, 김용준도 함께해 참여를 독려했다.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를 덧붙였다. 김용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건의 피해자가 제 지인의 사촌동생입니다. 다시는 그 누구도 이런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동참을 권했다.

한편 피의자 김모(30)씨는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9일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관단체와 협조해서 유족들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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