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농업지대로 선거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에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농업지대로 선거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에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INF)의 파기를 준비하고 있단 내용을 다음 주 러시아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거리 핵무기 폐기조약은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한 협정이다.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핵무기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수년간 이 조약을 위반하고 있고, 중국이 중거리 핵을 증강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신무기 개발을 이 조약이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약 파기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파기할 경우 취임 이후 주요 군축협정의 첫 파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백악관은 협정 파기 여부에 대한 공식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만약 미국이 협정 폐기를 선언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핵 개발 경쟁이 가속화돼 ‘신냉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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