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ACN Korea)’ 주최로 19일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2018 ACN 심포지엄’에서 조지 데스몬드 탐발라 주교(말라위 좀바 교구장)와 펠릭스 리안 켄 탕 주교(미얀마 주교회의 의장)가 두 나라 가톨릭교회의 상황과 한국교회와의 연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ACN Korea)’ 주최로 19일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2018 ACN 심포지엄’에서 조지 데스몬드 탐발라 주교(말라위 좀바 교구장)와 펠릭스 리안 켄 탕 주교(미얀마 주교회의 의장)가 두 나라 가톨릭교회의 상황과 한국교회와의 연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염 추기경 “이번 심포지엄 사목적 측면에 중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 가톨릭교회가 세계의 다른 지역의 형제자매가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ACN Korea)’는 19일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2018 ACN 심포지엄에서 “차별과 박해, 가난 등으로 고통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지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계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가톨릭계의 책임을 일깨우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하며, 모든 신자 안에서 사랑과 연대의 다리를 놓기 위해 마련됐다.

축사에 나선 염수정 추기경은 “한국의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을 잃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다만 이번에는 인도적·사회적 관점에서 더 나아가 사목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우리의 주된 목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피 흘리신 것처럼 모든 인류가 구원을 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조지 데스몬드 탐발라 주교(말라위 좀바 교구장)와 펠릭스 리안 켄 탕 주교(미얀마 주교회의 의장)는 두 나라 가톨릭교회의 상황과 한국교회와의 연대를 설명했다.

탐발라 주교는 “말라위와 아프리카 사회가 심각한 가난과 사회적 배제라는 도전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교회는 이런 현실을 무시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대신에 건설적인 태도에 응답을 줄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CN는 말라위와 아프리카 교회가 여러 도전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함께해 왔다”고 덧붙였다.

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미얀마 정치에서 변화의 시작을 나타내는 역사적 사건이 됐다”며 “미얀마 가톨릭교회도 교황님께서 언급하신 일들(인권 보호, 교육과 자선 등)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에는 ACN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교황청 재단 ACN에서 33년째 근무 중인 헤르베이트 레이베르거 ACN 오스트리아 지부장도 참석해서 발언했다. 그는 “ACN이 펼치는 수많은 활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세계 곳곳에서 위협당하고 박해받으며 괴로워하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향한 관심과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ACN은 매년 ACN이 지원하는 지역 교회 지도자와 신자들과 후원자 사이에 오가는 연대와 사랑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분명히 할 것 세 가지 있다”며 “그것은 바로 알리고,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ACN Korea는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톨릭교회를 지원한다.

ACN Korea는 1947년 비오 12세 교황의 호소에 대한 응답으로 설립됐고 1984년 교황청에 의해 ‘국제적 신앙 단체’로 공인됐다.

ACN은 독일 쾨니히슈타인에 있는 총 사무국을 중심으로 각 나라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