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평화통일대교에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평화통일대교에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0

오는 11월 4일까지 다채로운 공연
만개한 국화 속에서 축제 펼쳐져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깊어지는 가을 국화 향기가 풍기는 함평.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함평군은 함평엑스포공원 중앙광장 통일대교 앞에서 오전 9시 이윤행 군수,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정철희 군의회의장, 박우규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관람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향대전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 후 주요 인사들은 잔디광장, 다육식물관, 자연생태관, 분재전시관 등 행사장을 순회하며 축제 현장을 둘러봤다. 올해 국향대전은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백여점의 분재작품을 선보인다.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평화통일대교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도.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평화통일대교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도. ⓒ천지일보 2018.10.20

특히 올해초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구름다리 및 전망대), 백두산, 한라산, 남북통일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동산 1점을 축제장 중앙광장에 새롭게 조성했다. 

평화통일대교에 오른 이순자(가명, 70대) 할머니는 “우리는 못 봐도 우리 후손들은 통일을 꼭 봤으면 좋겠다”며 “기대하면 행복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엔 평화 통일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지난 축제에선 볼 수 없었던 생태습지 내 억새풀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 본이 식재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 엑스포공원.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 엑스포공원. ⓒ천지일보 2018.10.20

핑크뮬리에서 사진을 찍던 김선영(여, 43)씨는 “핑크뮬리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인데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지난 나비대축제 때 호평을 받았던 함평천지 문화유물전시관은 이번 국향대전에도 개관한다.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식용 국화 따기 체험, 연 만들기 및 연날리기 체험 등 가지각색의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식용 국화 따기 체험은 국향대전 조기 개장에 따라 개화 시기인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만 운영한다.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 엑스포공원 내 조성된 백두산과 한라산. ⓒ천지일보 2018.10.20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 엑스포공원 내 조성된 백두산과 한라산. ⓒ천지일보 2018.10.20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특별행사도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가 함평여고 다목적강당에서 개최한다. 

11월 1일엔 2018 농업인 한마음 컨퍼런스가 금호아시아나관 옆 잔디광장에서 열리며, 함평군 으뜸 농산물 경진대회와 도시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산물 경매 행사도 진행된다.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내 있는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함평 출신으로 전국에서 호평받는 박영균 작가 특별전 ‘어른동화: 세 가지 풍경 속에 있다’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또 가을 정취에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상시 진행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향대전을 찾은 관광객 모두가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가도록 폐막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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