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쓰레기줍기 행사 (제공: 서울시)
청계천 쓰레기줍기 행사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환경문제를 스포츠 정신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2008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친환경 스포츠가 있다. 바로 ‘쓰레기 줍기 스포츠’다. 2020년 도쿄올림픽 ‘특정 관객 정식 종목(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정 관객 정식 종목은 각 나라에서 선발된 국가대표와 올림픽의 특정 종목(미정)을 관람하러 온 관객이 함께 경기를 펼치는 종목을 뜻한다.

서울시설공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 참가팀을 가리는 ‘쓰레기 줍기 스포츠 대회’를 19일 오후 청계천 오간수교~영도교 구간(동대문역 인근)에서 개최했다. 청계천 주변 7개 기업의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쓰레기를 줍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쓰레기 종량제봉투의 무게를 달아 각 쓰레기마다 정해진 포인트를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가연성 쓰레기 100g당 10점 ▲페트병 100g당 10점 ▲담배꽁초 100g당 10점이다.

이날 1위를 차지한 팀은 2020년 열릴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은 도쿄올림픽 개최 1~2달 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청계천 대회에 앞서 신촌, 제주도, 안산 등에서 열린 대회 우승 팀들과 앞으로 치러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팀들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설공단은 이 외에도 올해 9월 프로야구 경기 중 날아오는 파울볼은 잡지 않고 피해야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고척스카이돔 파울볼 안전 캠페인’, 동물원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동물원 에티켓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이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친환경 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도 깨끗한 청계천을 위해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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