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6일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에서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북측 엄창남 대좌, 유엔사 측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이 회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6일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첫 회의에서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북측 엄창남 대좌, 유엔사 측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이 회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첫 조치인 JSA 남북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우리 측은 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제거 작업을 사실상 끝냈다”면서 “북측도 오늘부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9.19 군사합의서대로 내일 중 끝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20일까지 지뢰제거를 완료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JSA지역 지뢰제거 작업에서 우리 측 지역은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측은 5발 정도를 찾아내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제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주에는 JSA 초소·병력·화기 철수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19 군사합의서에는 남·북·유엔사 3자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닷새 이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한다고 돼 있다. 이 합의서에 따라 25일 이내에 철수해야 한다.

또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 측 초소 4곳이 철수된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 측 초소가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 측 지역에는 북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기관단총과 AK-47 소총, 권총 등도 모두 JSA 밖으로 반출하게 된다.

유엔사는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하나로 그동안 판문점에서 이뤄진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 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한다”면서 “향후 잠재적 조치에는 추가 지뢰제거 작업, GP 철수, 경계병력 감축, 무기 철수, 전사자 유해발굴 등의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유엔사 3자는 초소·병력·화기 철수와 함께 JSA 내에 설치된 CCTV 등 불필요한 감시 장비를 철수하거나 조정하는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를 방문하는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 관광객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