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진행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진행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프랑스 외무부, 비건의 당국자 면담 확인
북한 비핵화 관련 실무 현안 논의한 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끝나고 프랑스를 방문해 외무부 당국자들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외무부는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문 사실을 묻는 질문에 “파트너들과의 일상적인 협의 과정의 하나로 미 대북정책 대표와 면담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프랑스 외무부는 비건 대표가 정확히 언제 방문해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외무부 내 한반도 문제 총괄담당은 니콜라 드 리비에르 정무총국장(차관보), 니콜라 로슈 군축국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17~18일 프랑스를 방문해 외무당국과 접촉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 관련 실무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은 프랑스 정부에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해야 함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공식 핵보유국이다. 국제사회에서 핵군축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국가다. 그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파기했지만 프랑스는 이를 유지하는 행보를 해왔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망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북핵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통해서 미국의 입장을 프랑스에 전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간 한미 간의 대북제재와 관련해 입장차가 있음을 감안할 때 프랑스가 안보리에서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비건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서 러시아 외무부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북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회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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