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 北 ‘교황 방북초청’ 의사 전달

교황 “형제애 토대로 평화정착 노력 당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한·교황청 관계 발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8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은 낮 12시 10분부터 38분간 진행됐다.

이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이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해 늘 기도하며 한반도 정세의 주요 계기마다 축복과 지지 메시지를 보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지난 3일 시작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청년, 신앙과 소명의 식별’을 주제로 이번 달 28일까지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를 지지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했다.

교황은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길 당부하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게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대통령의 교황 면담은 이번이 8번째다.

앞서 교황은 1984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과 2014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교황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해 교황을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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