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점검을 위해 16일 인천시 백령도 해병대6여단을 방문해 한 장병이 착용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 시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0.18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점검을 위해 16일 인천시 백령도 해병대6여단을 방문해 한 장병이 착용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 시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0.18

육군, 전투원·장비 선진화 ‘백두산호랑이체계’ 소개

분대까지 장갑차·전술차량…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

모듈형 부대구조 도입… 사단 예하에 2~5개여단 배치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육군이 2030년까지 전 보병부대에 장갑차와 소형 전술차량 등을 배치하고 모든 전투원에게는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하는 ‘백두산호랑이체계’를 소개했다.

‘백두산호랑이체계’에 따르면 각 전투원에게는 전투복,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워리어 플랫폼’이 보급되고,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울러 모든 부대에 드론봇이 전력화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구축된다.

육군은 “모든 전투 플랫폼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장 정보가 공유되고,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백두산호랑이체계를 전 부대에 적용하는 데는 약 1조 2500억원이 들 것으로 육군은 추산했다. 2021년까지 4개 대대에 시범 적용하는데 약 300억원, 2025년까지 시범적용 부대를 4개 여단으로 확대하는데 약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의 구조도 ‘북한의 위협 대비’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유연한 구조로 개편된다. 육군은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연대로 돼 있지만, 2030년 이후 연대는 사라지고 사단 예하에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로 바뀐다. 사단 예하에 2~5개 여단이 배치될 수 있고, 여단이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육군은 “국방개혁에 의해 부대개편이 완료되면 여단은 현재 사단급 수준의 작전수행능력을 구비하게 된다”며 “미군과 마찬가지로 기동화된 여단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부대구조로 개편하면 다양한 위협과 임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