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로 결정하면서 연내 인상 시기는 이제 올해 마지막인 11월로 넘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본의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1.50%로 인상한 이후 11개월째 동결이자 올해 들어 열린 7번째 금통위에서 모두 동결이다.

9월 취업자증가수가 마이너스 예상과 달리 4만 5천명 증가하면서 고용지표가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까진 경기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정부와 여당의 입김대로 움직였다는 오해를 사고 독립성 훼손 논란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도 연내 인상 의지를 밝혔으나 성장률과 물가 등 경기지표 전망치가 모두 하향조정 되면서 선택을 11월로 넘겼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연 2.9%에서 연 2.8%나 2.7%까지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도 하향조정한다.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지만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치중됐고,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정부도 한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접었다.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문제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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