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7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7

유학생·여행사 단체관광객
깊이 있는 한국문화에 감탄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은 아마추어 화가에서부터 여행사 단체관광객, 외국인 유학생, 원어민 교사 등 계층도 다양하다. 

지난 16일에는 조선대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200명이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을 다녀갔다. 케냐에서 유학 온 엘비스(23, 기계공학과)는 수묵의 참신함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엘비스는 “한국에 온 지 1년쯤 됐다. 서예체험을 해 본 적이 있지만 이런 전시회는 처음”이라며 “한국의 전통회화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감탄했다. 

목포문화예술회관의 전시관을 둘러보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싸이드 차롤(27, 정보통신공학과)은 그림 속에 나타난 사물들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산과 바다 등 독특하게 표현된 그림 속 사물과 풍경이 신기하다”며 “우리나라에는 바다가 없어서 바다가 나타난 그림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7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0.17

전남도 관계자는 “개막 이후 전남대와 조선대 외국인 유학생 600여명이 수묵비엔날레를 다녀갔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단체관람객 5팀 이상 방문이 예정돼 있어 수묵으로 관심 집중에 성공한 남도 문화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고 세계 속으로 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수묵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에서 주제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진도권 3개 전시관에서는 실경산수화를 포함해 전통수묵의 깊은 울림을 만날 수 있다. 목포권 3개 전시관에서는 각양각색의 종이류와 스티로폼, 천, 나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현대 수묵의 재기발랄한 표현을 볼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첫선을 보인 이번 행사는 다양한 외국인 관람객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 앞으로 국제행사로서 발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수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수묵 세계를 보여주는 이번 비엔날레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에서 진행한다. 

국내·외 266명의 작품 312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비엔날레 1관(목포 문화예술회관)과 4관(진도 남도전통미술관)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관은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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