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통학버스 운영현황 (출처: 김현아 의원실) ⓒ천지일보 2018.10.17
시도별 통학버스 운영현황 (출처: 김현아 의원실) ⓒ천지일보 2018.10.17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우리 아이들의 하루 통학거리가 지구 3바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 어린이통학버스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학버스 운행 노선 거리를 합하면 11만 4147.9㎞에 달했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로, 매일 아침 지구 3바퀴를 도는 것과 비슷한 수치다.

전체 초등·특수학교의 36.99%인 2308개의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전체초등학생의 4.44%에 해당하는 12만 1552명의 학생이 매일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노선의 개수만 해도 6079개이며, 운행노선의 평균거리는 21.8㎞에 달했다. 매일 12만 1552명의 학생이 통학버스로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평균 21.8㎞를 다니는 셈이다.

광역시 및 대도시 지역의 학생이 상대적으로 통학버스를 적게 이용했고, 도 단위 지역의 학생이 통학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전체 학생 대비 일일 통학버스 이용 학생이 가장 많은 시도는 강원도로 전체 초등학생의 13.77%에 달하는 1만 507명이 매일 통학버스를 이용했다.

이어 전북 12.61%(1만 2449명), 충남 10.13%(1만 2274명), 전남 9.97%(9491명), 세종 8.30%(2075명), 경북 7.60%(9939명), 충북6.46%(1만 2274명), 경남 5.72%(1만 1020명), 제주 4.45%(1804명) 순이었다.

평균 운행 노선 거리를 살펴보면 경북이 37㎞로 가장 길었다. 또 세종이 35.1㎞, 제주 26.5㎞, 전북 24.4㎞, 울산 24㎞, 충북 22.3㎞, 전남 22.7㎞, 인천 21㎞, 광주 18.9㎞, 강원 18.4㎞ 순이었다.

김현아 의원은 “저출산에 따라 학생 수가 감소하고,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매일 등·하교 해야 하는 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매일 지구 3바퀴를 돌아 등교하는 아이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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