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에 앞서 방명록 작성을 위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에 앞서 방명록 작성을 위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냉전질서를 해체하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시청사에서 열린 국빈환영 리셉션 답사에서 “나와 우리 국민도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혁명정신으로 아름다운 파리, 위대한 프랑스를 만들어낸 프랑스 국민의 지지는 그 어떤 것보다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 박애를 선물했듯 한반도가 평화를 열망하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포용과 화합은 프랑스의 힘이 되고 있다.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리 퀴리 박사와 두 번이나 월드컵 승리를 이끈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통해 세계인은 이민자를 품는 프랑스의 힘을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파리 연쇄 테러의 충격과 슬픔도 프랑스가 가진 관용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차별과 경계의 벽을 거부하고, 성숙한 자세로 테러를 극복한 파리 시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의 힘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파리 시청이 온 몸으로 증명하듯이 혁명의 광장은 불에 타기도 하고, 피로 물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프랑스인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침내 억압과 차별, 소외의 낡은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류가 소망했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시대를 열었다”며 “프랑스 혁명사는 저 멀리 한국 국민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에서 혁명의 빛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굳게 손을 잡았다. 강력한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파리의 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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