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골을 넣은 박주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골을 넣은 박주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 리드 잡았지만 결국 무승부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대한민국이 파나마를 상대로 두골 차로 앞서고도 결국 2-2의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의 선제골과 황인범(대전)의 추가 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 일격에 두 골을 내줘 결국 2-2로 비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12일 우루과이전 2-1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 11일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은 2만 5000여석의 스탠드가 가득 차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만원 관중을 이뤘다.

벤투 감독은 예고한 대로 베스트 11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 5명을 교체했다. 원톱에 석현준(랭스)이 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했다. 2선에는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 포백 수비라인에 왼쪽부터 박주호-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늘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나흘 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전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한 태극전사들이 파나마를 맞아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섰다.

박주호의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터졌고 황희찬이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라인 부근까지 침투해 공을 반대편 뒤쪽으로 침투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뒤로 돌려주자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신예 미드필더 황인범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그대로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파나마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갔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파나마는 전반 45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아르만도 쿠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공격수 아브디엘 아로요가 구쳐오른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만회골을 뽑았다.

후반 3분 또 한번의 실점을 기록했다. 남태희가 골키퍼 조현우를 보고 백패스를 줬는데, 롤란도 블락부른이 공을 가로챈 뒤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파나마의 공세가 이어지자 대한민국은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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